국산영화 까기4 라스트 갓파더(2010) 까는 리뷰 저는 원래 별다른 사전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영화를 보는 걸 선호합니다. 「라스트 갓파더」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. 폭삭 망한 영화라는 사실 하나만 알고 보기 시작했는데 워........ 제가 뭐에 홀려서 이 영화를 봤는지 모르겠지만, 봐야겠다고 결정했던 과거의 제 자신을 패버리고 싶네요. 아 지금도 존나 믿을 수가 없습니다. 인생에서 한 시간 반이 넘는 시간을 여기에 허비하다니. 줄거리만 놓고 보면 의외로 멀쩡(?)합니다. 이제 나이가 들어서 은퇴를 생각하게 된 마피아 보스가 숨겨두었던 아들을 찾아 후계자 교육을 시킵니다. 그 아들이 바로 영구인 거죠. 그 아들은 좀 모자라고 착한 사람이라서 냉혹한 마피아의 세계에 어울리지는 않았지만, 자신만의 방법대로 어찌저찌 조직과 뒷골목의 평화를 지켜냅니다. 결국-.. 2023. 5. 20. 싱크홀(2021) 까는 리뷰 저는 「싱크홀」을 넷플릭스로 봤습니다. 넷플릭스로 봤어도 진짜 완전 개빡쳤는데 돈 주고 봤으면 어땠을까요? 생각만 해도 모골이 송연해집니다. 사실 영화관에 가서 한국 영화를 안 본 지 꽤 됐습니다. 기대되는 몇몇 감독의 영화는 챙겨보지만, 대부분은 OTT로 보거나, 아예 안 봐요. 왜냐구요? 배우들의 발음을 존나 1도 알아들을 수가 없거든요. 오디오 기술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, 저는 배우의 딕션 문제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. 연기 잘 하는 배우들은 제법 있지만, 딕션 좋은 배우는 참 흔치 않아요. 연기를 잘한다고 해서 반드시 딕션이 좋은 건 아니거든요. 그렇잖아도 대사를 못 알아먹겠는데, 만약에 비 내리는 씬이다? 그럼 걍 끝장납니다. 아예 그 씬 통째로 내용 모른채 지나가는 거죠. 그래서 전 한국 영.. 2023. 4. 29. 7번방의 선물(2013) 까는 리뷰 * 주관적인 의견입니다. 영화 「7번방의 선물」은 무려 10년 전에 나온 영화입니다. 당시 관객 수 1000만을 훌쩍 돌파하고, 박스오피스 1위까지 찍었죠. 그 여파로 아직도 명절이 되면 특선 영화로 방영되곤 합니다. 제가 이 영화를 쓰레기라고 생각하는 것과 별개로, 흥행에 성공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. 그러나 「7번방의 선물」이 정말 좋은 영화여서 흥행한 걸까요?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습니다만, 불호의 입장인 제가 볼 때는- 「7번방의 선물」은 아주 전형적인 감성팔이 신파물입니다. 제가 이 영화 때문에 한국영화 신파 알러지가 생겼어요. 이 정도로 감성을 강매하는 영화는 손에 꼽힐 정돕니다. 참고로, 제가 생각하는 이 영화의 평점은 1.5점(5점 만점) 정돕니다. 그것도 순전히 류승룡 배우 때문.. 2023. 4. 20. 강남좀비 (2023) 까는 리뷰 저는 좀비처돌이입니다. 제목에 '좀비'라는 글자가 들어갔다 하면 자석에 끌리듯이 관심을 갖고 마는데, 그 몹쓸 습성 때문에 쿠소 영화를 얼마나 많이 봤는지 생각만 해도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. 사실 「강남좀비」라는 제목을 보고 쌈마이 감성이 느껴져서 좀 불안하긴 했거든요. 수많은 쓰레기 영화들로 단련된 저의 전두엽을 믿고 그냥 ㄱㄱ했는데... 오 세상에 「강남좀비」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쓰레기였습니다. 제가 이때까지 봐왔던 대부분의 쿠소 영화들은 그래도 '영화'라는 범주에 꾸역꾸역 밀어넣을 수는 있었단 말이죠. 근데 강남좀비는 그 범주에 집어넣을 수가 없어요. 이건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영상물입니다. 영화를 보고나서 인생을 통째로 회개해보신 적이 있습니까? 저는 강남좀비를 통해 제 지난 삶을 돌아보게 되.. 2023. 4. 18. 이전 1 다음